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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바꿔보려고…."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박용택 1번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 감독은 1일 잠실 kt 위즈전 톱타자로 박용택을 내세운다. 박용택이 올시즌 1번 타순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양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바꿔보려 한다"고 말하며 "최근 서상우가 1번으로 나섰는데, 상우를 계속 1번으로 쓸 생각은 없었다. 잘하고 있는 선수에게 다른 부담을 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개막 후 정주현을 1번 카드로 밀었는데, 그게 실패하며 꼬였다. 정주현, 서상우, 이천웅 등 젊은 선수들이 조금은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말하며 "박용택은 1번 경험도 있고 상대 선발이 좌투수(정성곤)라 거기에 강한 면모도 있어 1번으로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시즌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을 실험하고픈 마음은 절대 없다. 아마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잦은 타순 교체에 대해서는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