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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주말 '낙동강 더비'에서 먼저 2승을 올려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NC는 1회 이종욱의 결승 우월 투런포로 기선을 잡았다.
이종욱은 린드블럼의 높은 직구(149㎞)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NC는 7회 테임즈의 스리런포로 더 멀리 달아났다. 테임즈의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다. 시즌 5호. 테임즈는 롯데 두번째 투수 이경우의 가운데 몰린 변화구(체인지업)를 퍼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해커는 매우 안정감있는 피칭을 했다. 또 타선의 많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해커는 2-0으로 리드한 2회 1실점한 게 전부였다. 정 훈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상호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해커는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 1안타 1볼넷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지능적인 피칭을 돋보였다. 김문호와 아두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다양한 변화구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롯데 타자들은 해커의 변화무쌍한 구질에 헷갈렸다.
해커는 이날 총 7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총 투구수는 109개. 그런데 순수한 직구 구사 비중이 14%(16개)에 불과했다. 반면 체인지업이 24%(27개) 슬라이더 21%(23개) 커브 16%(18개) 컷패스트볼 11%(13개) 투심 10%(11개) 포크볼 1개를 던졌다.
구종의 구속차는 최대 30㎞가 넘었다. 최구 구속은 직구로 148㎞를 찍었고, 최저 구속은 커브로 116㎞였다.
롯데는 0-2로 끌려간 2회 이날 1군 콜업된 김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롯데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NC 에이스 해커의 변화구 위주의 피칭에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4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제구 문제로 또 고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넥센과의 개막전 6이닝 무실점 이후 4경기 중 3경기에서 부진했다.
특히 지난 24일 KIA전에선 4이닝 8안타(2홈런) 9실점으로 가장 고전했다. 지난 7일 SK전에서도 5⅓이닝 7실점했다.
린드블럼은 롯데의 1선발 에이스다. 그는 2015시즌에 210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해말 주저없이 린드블럼과 재계약했다.
그런데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초반 제구가 지난해 처럼 낮게 되지 않고 있다. 직구의 최고 스피드는 150㎞를 찍을 정도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롯데 구단은 린드블럼의 몸상태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린드블럼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해왔다.
전문가들도 린드블럼의 구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가한다.
결국 NC를 상대로 결정구로 던진 공이 높게 형성됐다.
이종욱에게 맞은 1호 홈런도 스트라이크존 높게 날아간 직구였다.
3회 실점 때도 제구가 문제였다. 첫 타자 김태군을 볼넷을 내준 후 김준완과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나성범에게 또 볼넷을 내준 후 다시 테임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이후 4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했다. 그는 초반에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린드블럼은 1-5로 끌려간 7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이경우에게 넘겼다. 이경우는 7회 테임즈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