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4연승 도전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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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의 무게감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있었다. 삼성은 팀 에이스 윤성환이 나온 반면, 한화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복귀한 이태양이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그래도 이태양은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윤성환과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3회초 한화가 실책이 빌미가 돼 점수를 내줬다. 삼성 선두타자 이지영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잡았다가 놓치며 아웃을 잡지 못했다. 이태양은 이후 김재현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배영섭은 중견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2번 박해민에게 우월 2점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게 삼성의 결승타가 됐다. 이태양은 이후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고, 5회 2사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초 2사 후 배영섭의 타구에 3루수 신성현이 실책을 하는 바람에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박정진이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한화는 6회말에 겨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차일목의 좌전안타 이후 신성현이 삼진을 당했으나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윤성환의 견제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차일목이 홈에 들어왔다. 정근우는 3루까지 갔다. 계속해서 이용규의 사구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경언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무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안타 때 1점을 보탰고, 8회초 조동찬의 1점 홈런으로 6점째를 뽑았다. 한화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뽑았으나 2루주자 차일목이 홈에서 태그 아웃되는 바람에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삼성 안지만은 이날 9회에 나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