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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실책, 보우덴 '최다 연승 타이' 도전 실패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4-29 21:15 | 최종수정 2016-04-29 21:53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6프로야구 경기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보우덴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23/

두산 베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 도전이 허무하게 끝났다.

보우덴은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6안타 4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4이던 7회부터 진야곱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앞선 경기까지 개막 4연승을 달리던 그는 이번에도 나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직구는 149㎞까지 찍혔고,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도 6개 나왔다. 하지만 실점 장면에서 번번이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불운했다. 4실점 중 자신이 책임질 점수는 1점 뿐이었다.

1-0이던 2회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선두 타자 이범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6번 서동욱을 2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오재원이 더듬었다. 병살타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지만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성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5회에도 야속한 수비 실책이 나왔다. 2회와 거의 비슷한 장면이었다. 보우덴은 1사 후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2번 김원섭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가 빨라 이번에도 병살 플라이가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오재원이 공을 더듬었다. 잔상 때문인지 서둘렀다.

결국 흔들리던 보우덴은 1사 1,2루에서 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나지완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 이범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4. 실책만 없었다면 한 점도 내주지 않을 수 있었지만 경기 분위기가 KIA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로써 보우덴의 데뷔전 이후 5연승 타이 기록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 부문 기록은 현재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트래비스 밴와트가 갖고 있다. SK 소속이던 지난 2014년 7월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8월 13일 잠실 LG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세운 바 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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