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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한 방은 언제나 통쾌하다.
김재환은 올시즌 들어 두산의 확실한 거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말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은 김재환은 이튿날 한화전에서도 2회말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홈런은 5일만에 터진 시즌 5호 아치. 끝내기 홈런으로는 올시즌 1호, 통산 264호이고, 개인 1호다.
김재환의 끝내기포를 앞세운 두산은 16승5패를 마크하며, 2위 SK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아울러 팀 역대 4월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0년 4월 15승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 후 김재환은 "마지막에 이길 수 있는 홈런이어서 기쁘고 더 의미있다. 전 타석에서 힘있는 스윙을 하다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이어서 오히려 짧게 친다는 생각으로 쳤다. 욕심부리지 않고 초구를 피해 신중하게 잘 맞히려고 했는데 운도 좋았다"면서 "그간 주목만 받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나이도 가정도 있는만큼 더 간절하고 치열한 각오로 더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