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사무국이 지난달 KBO사무국에 전달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800만달러 상한선 요구가 포함된 한미선수계약협정 개정 협상이 내년 3월 1일 이후로 연기됐다. 따라서 올해까지는 KBO리그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MLB리그로 진출할 경우 800만달러 상한선에 걸리지 않는다. 금액 제한이 없다.
전문가들은 MLB사무국의 내부 사정으로 이런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MLB사무국은 조만간 메이저리그선수노조와 협상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포스팅 금액 800만달러 제한 요구가 무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MLB사무국은 이미 3년 전 NPB사무국과 일본프로야구 선수의 포스팅 상한을 2000만달러로 제한하는 협상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2017년 3월 이후 협상에서 다시 포스팅 금액 상한선 요구가 고개를 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 MLB 일부 구단들은 아시아의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끼리 과열 경쟁하고 또 과다 지출하는 걸 막고 싶어한다.
따라서 MLB의 포스팅 금액 상한선 요구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는 게 맞다. 약 1년 후 협상 시점에서 MLB사무국이 상한선을 800만달러 그대로 다시 제시할 지, 아니면 금액을 올릴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