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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정권 두산전 결장, '원인불명' 어지럼증 여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4-27 20:05


"(아직도)전혀 이유를 모르겠어요."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2루 SK 박정권이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13/
SK 와이번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1-2위 정상대전'에서 3대4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진 뼈아픈 패배. 그러나 경기에 진 것외에도 추가적인 손실을 입고 말았다. 팀의 주전 1루수였던 박정권의 몸상태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 결국 그 여파로 박정권은 27일 경기에도 빠지고 말았다.

당시 박정권은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한 뒤 몸에 이상이 왔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2루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는데, 2루로 뛰는 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를 벤치로 보냈다. 처음에는 무릎이나 발목쪽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 일단 트레이너가 그라운드로 나와 박정권의 상태를 체크하고 돌아갔는데 결국 박정권은 홈까지 들어와 선취득점을 올린 뒤 최승준으로 교체됐다. SK 구단측이 밝힌 이유는 '어지럼증'. 구단 측은 "어지럼증 증세가 생겨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 위해 경기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27일에도 이 어지럼증의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검진 결과는 오히려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때문에 박정권은 정상적으로 훈련도 소화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박정권이 차지하는 팀내 비중이 큰 만큼 SK 김용희 감독은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27일 두산전을 앞두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은 경기에 안 내보낸다"고 밝혔다. 박정권이 빠진 1루수 자리에는 전날 교체투입됐던 최승준이 나왔다. 상황이 답답하기는 박정권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박정권은 전날 어지럼증이 발생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일단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SK 구단 측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원인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데다가 어지럼증과 같은 증세는 쉽게 봐선 안된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박정권의 몸상태를 살피기 위해 불가피하게 휴식을 준 것이다. 박정권의 어지럼증 여파가 길어지면 SK로서는 손해다. 박정권은 올해 2할7푼3리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팀내 타점 공동 2위에 홈런 공동 3위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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