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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양현종은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해 8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1-1에서 강판한 가운데, KIA는 연장 10회 결승점을 내주고 2-1로 패했다. 변비 타선이 야속하기만 했다.
그리고 26일 한화전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모든 면에서 첫승이 유력해 보였다. 한화는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고, 상대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더구나 최근 KIA 타선이 좋아 기대가 컸다.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전 2경기에서 27점을 뽑았다. 모처럼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6이닝 5안타 3실점. 준수한 성적이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의 소임을 다했지만, 첫승은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제구가 흔들려 볼넷 4개를 내줬다. 지난 19경기에서 홈런을 때리지 못한 김태균에게 2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3회 1사후 볼넷 2개, 안타 1개를 내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해 한숨을 돌리나싶었는데,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을 했다.
6회까지 투구수 109개.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양현종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도 힘이 돼 주지 못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