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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타자의 타격 솜씨는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젭슨은 하퍼를 상대로 모두 직구를 구사했다. 1,2구 볼에 이어 3,4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낸 하퍼는 5구째 96마일 몸쪽 직구를 볼로 고른 뒤 6구째 95마일 높은 직구를 파울로 걷어내고는 7구째 낮은 직구를 빠른 배트스피드를 앞세워 그대로 때려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빠른 직구에 익숙해진 하퍼의 눈을 무시한 젭슨의 볼배합 실패. 한 점차에서 하퍼와의 힘대결은 무모했다.
시즌 9호 홈런을 날린 하퍼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퍼는 지난해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 118득점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