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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2015시즌 팀 도루 200개를 넘겼다. 144경기에서 264번 도루를 시도해 204번(1위) 성공, 성공률이 7할7푼3리나 됐다. 박민우(46도루) 김종호(41도루) 테임즈(40도루) 나성범(23도루) 등이 '발야구'를 이끌었다. NC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육상부'로 떠올랐다.
반면 롯데(20도루) kt(20도루) 넥센(18도루) 등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NC는 이번 시즌 '도루'를 자제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도루를 지난해 처럼 많이 하지 말자. 다칠 수 있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우리 타선을 감안했을 때 지금 당장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필요치 않다. 실패 위험과 부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굳이 많이 뛸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NC는 박석민을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강한 타선이 완성됐다.
전문가들은 "NC는 이미 잘 뛸 수 있다는 인식을 다른 구단에 심어주었다. 지금 시즌 초반이라 일부러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안 할 수 있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서 다시 발야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0년 후반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발야구'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투포수 배터리의 집중력을 흔들어야 한다는 기본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 NC는 그들이 가장 잘 하는 발야구의 '발톱'을 일부러 감추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