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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천적 유희관 7이닝 1실점, 본궤도 올랐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22 21:03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2회초 2사 1루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고 아쉬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4,22/

두산 유희관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시즌초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유희관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낸 뒤 8-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6⅔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유희관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투구수는 110개였고, 볼넷 3개에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3회부터 핀포인트 제구력을 앞세워 초반에 부담이 됐던 투구수를 아꼈고, 연속안타를 피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유희관은 2회 만루의 위기를 넘기며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후 신성현에게 120㎞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2사후에는 김경언과 최진행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맞았지만, 차일목을 122㎞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유희관은 하주석 정근우 김태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고, 4회에는 1사 2루서 김경언과 최진행을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0-0이던 5회 유희관은 안타 2개를 맞고 먼저 1점을 줬다. 1사후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정근우에게 123㎞ 슬라이더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다. 그러나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유희관은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유희관은 지난해 한화전에 5번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의 강세를 보였는데, 올시즌 첫 대결에서도 '독수리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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