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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6회 등판 1이닝 2K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4-20 11: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추격조로 나섰다.


오승환의 연습 투구 장면. 스포츠조선DB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때 팀이 1-2로 뒤지던 6회 등판했다. 선발 브랜든 모스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리드 상황은 아니었지만, 선발이 5이닝을 버티고 내려간 뒤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조의 임무를 맡게 됐다. 만약 오승환이 호투하는 사이 팀이 역전해 승리한다면 오승환의 시즌 2승 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6회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여 공 15개 만에 퍼펙트로 막아냈다. 첫 상대인 벤 조브리스트를 4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돌덩이 같은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이겨냈다. 반면 슬라이더는 약간 제구가 흔들리는 듯 했다. 폭투가 두 차례 나왔다. 하지만 주자가 없어 피해는 없었다.

이어 오승환은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포수 몰리나와의 찰떡 호흡이 빛났다. 몰리나는 정확하게 타자의 허를 찌르는 코스를 요구했고, 오승환은 정확히 거기에 공을 꽂았다. 미구엘 몬테로는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찌른 7구째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돌직구를 그냥 서서 바라본 채 삼진을 당했다.

다음 타자 애디슨 러셀은 더 쉽게 삼진을 당했다. 초구 볼 이후 3개 연속 스트라이크 선언. 2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뒤 러셀은 오승환의 직구를 치려고 두 번이나 크게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나 오승환의 공과는 전혀 닿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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