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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이별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꽃피는 봄, 이별은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LG와 이진영의 이별이 시츤 초 '윈윈'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14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3회초 2사 후 이진영이 좌월 3점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1군 2년차의 신생팀 kt 타선에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kt의 순항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진영에게 kt는 '기회의 땅'입니다. 올 시즌이 종료되면 그는 세 번째 FA 자격 요건을 취득합니다. FA를 앞두고 꾸준히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팀이 kt입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습니다. 젊은 외야수들이 동반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천웅이 10경기에서 39타수 13안타 0.333의 타율로 치고 나왔습니다. 채은성은 0.269으로 타율은 높지 않지만 7안타로 7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이형종은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6안타로 재능을 뽐냈습니다.
박용택과 이병규(7번)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임훈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지만 공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명타자까지 관점을 넓히면 서상우가 14타수 6안타 0.429의 호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인 만큼 속단은 이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LG의 외야 리빌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별은 항상 아쉬운 법입니다. 하지만 이별은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LG와 이진영의 이별이 '슬프지만 아름다운 선택'으로 입증될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