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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외인 투수 지크에게 미안한 이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6-04-14 17:47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지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13/

"지크한테 미안한데."

KIA 김기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14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지크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않다. 3경기에 나서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자책점은 5.40이다.

그런데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나쁘지 않다.

지난 1일 김 감독은 파격적인 투수 기용을 했다. '1+1'이었다.

선발 양현종을 투입한 뒤 곧바로 선발 요원인 지크를 투입했다.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지크는 7일 LG전에서 선발로 투입됐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6회 우르르 무너지면서 최종 성적은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

13일에도 수준급의 투구를 보였다. 인천 SK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를 거듭했지만, SK 선발 김광현이 더욱 빛났다. KIA 타선이 꽁꽁 묶였다.


김 감독은 "지크의 투구는 만족스러웠다. 매우 잘 던졌다. 타선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할 정도였다.

준수한 경기내용을 보였지만, 손에 쥔 성적표는 좋지 않다.

김 감독은 "투수 코치에게 얘기해서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센 상대 투수만 만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신경 쓰지 말고 계속 경기력을 유지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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