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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한테 미안한데."
그런데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나쁘지 않다.
지난 1일 김 감독은 파격적인 투수 기용을 했다. '1+1'이었다.
지크는 7일 LG전에서 선발로 투입됐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6회 우르르 무너지면서 최종 성적은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
13일에도 수준급의 투구를 보였다. 인천 SK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를 거듭했지만, SK 선발 김광현이 더욱 빛났다. KIA 타선이 꽁꽁 묶였다.
김 감독은 "지크의 투구는 만족스러웠다. 매우 잘 던졌다. 타선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할 정도였다.
준수한 경기내용을 보였지만, 손에 쥔 성적표는 좋지 않다.
김 감독은 "투수 코치에게 얘기해서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센 상대 투수만 만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신경 쓰지 말고 계속 경기력을 유지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