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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감독 "리, 캠프에서 빠른공 적응 잘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14 16:09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14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 = News1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에 대해 스캇 서비스 감독이 감탄을 쏟아냈다.

이대호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서 대타로 들어가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텍사스 왼손투수 제이크 디크맨의 5구째 97마일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운 시애틀은 올시즌 홈에서 5연패 뒤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가 끝난 뒤 스캇 서비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를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봤을 때 빠른 공에 대한 대처를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난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보는게 임무였다. 타격할 때 정확히 맞히기 위해 왼쪽 다리의 키킹 높이와 스윙폭을 줄였다. 그렇게 하더라도 공을 강하게 때릴 수 있는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걸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우리는 대단히 열심히 잘 했다. 흥미로운 경기였다. 오늘과 같은 경기가 필요하다"며 이대호를 비롯한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홈런을 허용한 디크맨은 "좀더 좋은 공을 던졌어야 했다. 비참한 결과다. 그가 정확히 받아쳤다. 구원투수는 나가서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 임무지만(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오늘 경기 전에 비디오 영상을 많이 봤다. 그 전에 그(디크맨)를 만났다면 오늘처럼 치지는 못했을 것이다. 투스트라이크 이후라 빠른 공이 올거라고 예상은 했다. 맞히는데 집중했는데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았다"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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