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1-2-3선발, 선발승 ‘실종’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6-04-06 08:48


LG 소사

LG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 2, 3선발을 차례로 가동했습니다. 개막전인 1일 잠실 한화전에 소사, 2일 잠실 한화전에 우규민, 5일 광주 KIA전에 류제국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선발승이 없었습니다.

소사는 1일 잠실 한화전에서 6이닝 9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습니다. 1회초와 2회초 2이닝 연속으로 2실점해 리드를 빼앗겼습니다. 이닝 당 3안타를 허용했습니다. 3회초부터 6회초까지는 실점을 막아 역전의 발판은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우규민은 2일 한화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LG 타선이 5:2로 앞선 6회초 이성열에 몸에 맞는 공, 김태균에 볼넷을 내주고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강판되었습니다. 우규민 특유의 예리한 제구력이 부족했습니다. 전날 경기가 12회까지 연장전이 치러져 불펜에 부담이 돌아갔음을 감안하면 그가 5이닝 소화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류제국은 5일 KIA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5회말 1루수 양석환의 실책으로 기록된 아쉬운 판정이 빌미가 되어 역전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하지만 6회말 이범호에 볼넷, 김주형에 2점 홈런을 허용한 투구 내용은 잔상이 남았습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범호에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LG 마운드는 3경기에서 선발승이 없었고 퀄리티 스타트도 6이닝 2자책의 류제국이 유일했습니다. 소사, 우규민, 류제국이 LG가 현재 보유한 선발 카드의 사실상 전부임을 감안하면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결과입니다.

LG의 외국인 투수 영입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올 시즌 1명의 외국인 선수를 채우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한 팀은 LG가 유일합니다. 눈높이만 잔뜩 키워놓은 채 시기적으로 너무나 늦었습니다. 5선발도 문제입니다. 봉중근이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LG의 선발 마운드는 타 팀과 비교해 우위를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6일 광주 KIA전에 LG는 소사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습니다. 순번 상으로는 5선발의 등판일이지만 소사가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되었습니다. 소사가 LG에 첫 선발승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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