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태양, 최주환 안타 한 개에 와르르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4-05 20:22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태양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05.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완벽했던 1회, 속절없이 무너진 2회였다.

이태양은 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4피안타 4볼넷 6실점했다. 잠실은 지난해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장소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투구수는 62개, 삼진은 없었다.

1회는 완벽했다. 공 6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순식간에 잡았다. 허경민-정수빈-민병헌에게 각각 2개씩을 던졌다. 상쾌한 출발이었다. 2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두산 4번 에반스는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미국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유형. 바깥쪽 커브에, 몸쪽 직구에 움찔거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루, 최주환의 타석이 문제였다. 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타석에는 정진호. 이날 엔트리에 등록돼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다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호출을 받았다. 2사 1,2루에서 이태양과 포수 김태군은 몸쪽 승부를 걸었다. 초구부터 거푸 공격적인 볼배합을 했다. 그러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도 이태양은 영점을 잡지 못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을 했다. 또 이어진 2사 만루에서도 밋밋한 직구를 한복판에 던지다 허경민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0-4.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공,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에는 더블 스틸을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이태양은 지난해 우타자 피안타율이 0.255, 좌타자에게는 0.288을 기록했다. 직구, 커브에다 체인지업이 있지만, 이날은 크게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지 못해 던질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결국 3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군도 용덕한으로 바꿨다. .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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