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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세웅이 시즌 첫 등판서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전 조원우 감독은 "세웅이가 퀄리티스타트를 하면 만족한다. 6이닝 3~4실점이라면 좋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셈이다. 박세웅은 몇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선발로 제몫을 다했다
1회초 첫 타자 이명기를 133㎞짜리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세웅은 조동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최 정과 정의윤을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박정권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이재원을 사구로 내보낸 뒤 패스트볼로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려으나, 고메즈를 삼진처리한 뒤 김성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음과 동시에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박정권을 협살로 아웃시켰다.
이날 경기의 압권은 6회였다. 1사후 조동화를 147㎞짜리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최 정은 132㎞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박세웅은 7회 선두타자 정의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팀의 4선발로 나서게 된 박세웅은 이날 호투를 발판삼아 두자릿수 승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박세웅은 "작년에는 첫 승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올해는 첫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거둬 시작이 아주 좋은 것 같다. 특히 사직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오늘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면서 "(강)민호형의 사인대로 미트만 보고 던졌다. 사구와 볼넷이 하나씩 있었지만 제구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