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는 팀 타선의 상징이다. 아무나 맡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또 기대가 큰 만큼 부진할 때 쏟아지는 비난도 엄청나다. 이런 부담감을 홀로 이겨내야만 하는 게 '4번 타자'의 숙명이다. 그런 부담감을 떠안고 있는 팀의 4번 타자 김태균을 향해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굳건한 신뢰를 보내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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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단언코 김태균이 부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앞서 2연패를 복기했다. 김 감독은 "예상했던 문제점이 나왔다. 이런 경기들이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태균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김태균은 지금 베스트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2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듯 보였지만, 스윙이나 타격감에 큰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한 1일 경기에서의 아쉬운 1루 수비에 대해서도 "김태균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하주석이 송구하는 마지막 순간에 강하게 공을 채지 못하고 느슨하게 힘을 빼는 바람에 공에 회전이 걸려 휘었다. 이전부터 갖고 있던 단점"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순간에 송구가 휘면서 김태균이 정확히 잡기 어려웠다는 것.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