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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야수쪽에선 항상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었다. 박병호를 필두로 강정호 김민성 서건창 등이 성장하면서 '넥벤저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엔 강정호가 빠진 자리에 김하성이 새롭게 들어와 주전자리를 꿰찼다. 올해는 새롭게 임병욱을 신무기로 내놓았다.
불펜진 역시 완전히 새롭게 꾸렸다. 이보근-김택형-김세현으로 필승조를 짰다. 하지만 염 감독은 이들만 쓰지는 않겠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여러 투수들을 투입시킬 것이라고 했다. 많은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미래를 찾겠다는 것.
넥센은 3일 고척 롯데전서 투수 화수분의 가능성을 봤다. 고졸 2년차인 박주현이 데뷔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선발로 나선 박주현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3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안정된 피칭으로 무실점의 쾌투를 보였다. 9회초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아쉽게 데뷔 첫 승을 놓쳤지만 그의 씩씩한 투구는 넥센에게 희망을 줬다.
넥센은 주축 타자들이 빠지면서 타격이 약해진 것을 인정하고 수비에 공을 들였다. 수비의 중심은 결국 투수진. 투수를 키우면서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면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젊은 투수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넥센이 올시즌엔 마운드에서도 화수분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좋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