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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유리(현 수유동) 라인이 아주 세거든."
김태형 감독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한국시각으로 새벽이나 아침에 열리는 김현수의 경기 결과를 꼭 찾아보는 편이다. 중·고교 후배인데다 우승 트로피까지 함께 들어 올렸으니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그래서 최근 부진이 안쓰럽다. 제대로 된 기회가 없는데다 극심한 부담감 때문에 자꾸 변화를 주려한다는 진단이다.
2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서는 김현수의 현 상황을 취재진에게 묻기도 했다.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정된 것인지, 구단과 어떤 관계인지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김)현수가 이겨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선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안 좋다 보니 변화를 주고 있는데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슬럼프 탈출을 위해선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정답은 없다. 나는 배팅 훈련 때 굳이 밀어치지 말고 강하게 때리라고 하는 편"이라며 "결국 현수가 이겨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