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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킬러' 두 명을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2회부터는 안정됐다. 3회 발디리스에게 좌전 안타, 5회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그것도 모두 2사 후 나오면서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위력이 여전했다. 특히 경기 초반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반부터는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했다. 양의지와의 호흡이 좋았다.
삼성 입장에서는 니퍼트와의 악연을 끊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니퍼트는 2011시즌부터 작년까지 삼성을 상대로 23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해 14승2패, 2.59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두산은 0-1로 뒤지던 2회 안대 1개와 희생 플라이를 묶어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실책 2개에 편승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의지 2점 홈런, 8회에는 민병헌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마운드에서는 니퍼트에 이어 함덕주-김강률-이현승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벤 치 믿음에 부응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야수들의 득점 지원이 없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