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개막전, 긴장돼 잠을 못잤다"

한화와 LG의 2016 KBO 리그 시범경기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들이 훈련을 펼쳤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e-mail]/2016.03.15/

"긴장돼서 잠을 못잤다."

산전수전 다 겪은 '야신'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도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어제 잠을 거의 못잤다. 긴장이 돼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FA 계약으로 영입하는 등 전력 강화를 하며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화. 하지만 김 감독은 "이제 시작인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 감독으로 부임해 개막전을 치르는 느낌과는 또 다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3년 만에 돌아와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긴장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투수를 어떻게 써야하나'라는 걱정이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로 고심 끝에 송은범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안영명과 송은범을 두고 고민했다. 3번, 4번 결정을 바꿨다"고 말하며 "1회 안좋으면 1회 바꿀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그렇게 얘기를 했다"며 원하는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을 시, 적극적인 투수 교체를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올시즌 전망에 대해 "4월을 승률 5할로만 버티면 베스트다. 그러면 후반기 승부가 된다. 하지만 4월 5할을 지키지 못하면 집중공격을 받으며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