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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은 볼티모어 구단으로 넘어갔다.
김현수에게 결정의 시간을 준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응답으로 다시 자신들이 결정을 하게 됐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결정은 두가지다. 김현수를 안고 가거나 아니면 그를 방출하면 된다.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복잡하다. 현재 볼티모어 구단이 생각하는 김현수는 그를 영입할 때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시범경기서 44타수 8안타로 타율 1할8푼2리를 기록했다. 초반 김현수가 부진할 때 벅 쇼월터 감독은 그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를 감쌌지만 지금은 아예 기용조차 하지 않으며 그를 압박하고 있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함에 따라 볼티모어 구단은 25인 로스터에 그를 무조건 넣어야만한다. 물론 그를 엔트리에 넣고 가끔 대수비나 대타로 기용하며 그가 적응하길 기다려준다면 김현수로서는 다시한번 일어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볼티모어 구단이 보이는 행보는 김현수를 내치겠다는 느낌이다. 그의 마이너리그행을 종용했고, '한국에 다시 보내려고 생각했다'는 언론 플레이까지 했다.
볼티모어 구단의 선택은 무엇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