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윤성환-안지만 정규시즌 출전시킨다"

22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 열릴 2016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시범경기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e-mail] / 2016.03.22.

"선수 생명을 망가뜨릴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윤성환-안지만 활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류 감독은 28일 서울 블루스퀘어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년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정규시즌 경기 출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류 감독은 "야구 선배로서 두 사람의 선수 생명을 망가뜨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계속 시간만 흐르면 두 사람이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두 사람 출전에 대한 전제는 있다. 류 감독은 "당장 개막 시리즈부터 출전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다. 아직 등판 시기를 확실히 언제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일단, 실전 활용을 위한 준비를 하게 하되, 너무 급하게 두 사람 출전을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또, 류 감독은 "만약, 시즌 중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 때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 그 전까지는 무죄추정원칙을 적용해 두 사람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스캔들로 시범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윤성환과 안지만. 하지만 최근 경찰쪽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흘러나왔고, 이날 아침 같은 혐의에 연루됐던 임창용이 KIA 타이거즈에 전격 입단하며 윤성환-안지만 사태도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류 감독도 임창용의 KIA 입단 결정이 난 후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