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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축은 2번 손아섭과 4번 짐 아두치다.
특히 3회초 공격에서 넥센 선발 양 훈의 5구째 126㎞짜리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 시범경기서 벌써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강한 2번타자의 자질 가운데 하나는 장타력이다. 강한 타격으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이다. 작전 수행 못지않게 출루와 타점이 중요한 역할이라는 이야기다.
손아섭은 비시즌 동안 옆구리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보다 체중이 3~4㎏ 정도 늘었다. 손아섭은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근력을 키운 것은 아니다. (손)승락이 형한테 많은 조언을 들었는데, 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몸집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날 홈런은 확실히 파워가 실린 모습이었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공수주에 걸쳐 100%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옆구리 부상 여파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톱타자와 4번타자를 오가며 106개의 타점을 올린 아두치는 올해도 세 자릿수 타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종훈 타격코치는 "아두치는 클러치 능력이 좋기 때문에 4번타순이 이상적"이라는 의견을 보였고, 아두치는 "1번이든, 4번이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가 타순을 안정적으로 잡으면서 롯데 타선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