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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는 144경기 체제를 맞아 가장 힘든 포지션이다. 좋은 포수를 보유한 팀이 결국 강 팀이다.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은 "포수 한 명과 10승 투수를 바꾸자고 해도 안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재원은 23일 잠실 두산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마수걸이 홈런을 폭발했다.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는 풀카운트에서 보우덴의 직구(145㎞)를 잡아 당겼고, 타구는 125m 날아갔다.
이재원은 전날까지 시범경기 타율이 0.417이다. 23타수 10안타, 2루타 3방에 3루타도 1개 있었다. 그리고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0.440으로 더 높아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 전 "(정상호 이적에 따른)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원이가 많이 해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 작년까지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올 시즌부터 할 일이 많아졌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이재원이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 부분이 팀에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정상호가 있을 때와 자기가 해야 된다고 느낄 때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재원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수에서 펄펄 날고 있는 요즘이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