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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성능비를 뜻하는 가성비. 요즘 대다수 소비자들은 브랜드 이름값 이상으로 상품의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지갑을 연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에 위탁해 판매하는 PB상품(private brand products)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격대비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거품이 빠진 가격에 품질, 성능까지 뛰어나다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뉴욕 양키스 출신인 로저스는 지난해 한화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서 4차례 완투를 하면서, 6승2패-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위력적인 구위, 뛰어난 완투 능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헥터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승31패-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그런데 소속팀에서 에이스, 주축 선발 투수 역할을 해줘야할 로저스, 헥터는 높은 몸값만큼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정규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불안한 요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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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서산 2군 구장에 머물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말에나 1군 등판이 가능하다. 가뜩이나 선발진 구성으로 고민이 큰데, 개막 후 한달 가까이 에이스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부분 손상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야구인은 "지난해 후반기 무리한 투구가 팔꿈치 이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알려진 것보다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라면 지난해 보여준 위력적인 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구단 안팎에서는 로저스와 김성근 감독의 불화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에이스 로저스를 제대로 가동할 수 없다면,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화에 대형악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