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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로야구가 달라진 점.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 신설, 비디오 판독 확대 등과 함께 단일구 사용이 단연 눈에 띈다. KBO는 스카이라인 AAK-100을 올해부터 2년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시즌에서 사용한다.
그렇다면 현장 반응은 어떨까. 한 가지 공만 쓰는 선수들은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단일구에 따른 변화는 전혀 없다. 잘 맞으면 넘어가고 안 맞으면 안 넘어간다"고 간단명료한 답변을 내놓았다. 19일까지 시범경기 8게임에서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에 3홈런 9타점을 쓸어 담은 삼성 4번 타자다운 반응이었다. 이는 몇 년 전 이대호(시애틀)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 특유의 날아가지 않은 통일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야구를 하면서 타구가 뻗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대답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은 "투수 입장에서 단일구가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작년까지는 홈과 원정을 오가면서 서로 다른 공의 크기나 실밥에 적응해야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카이라인 공이 손에 잘 맞는다. 덜 날아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한 가지 공을 쓰면 괜한 탱탱볼 논란이 불거질 일이 없지 않는가. 리그 발전을 위해 제도가 잘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