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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때 생겼으면 참 좋았을텐데."
라이온즈파크는 필라델피아의 홈 시티즌스뱅크파크를 본떠 국내 최초로 팔각형 모양으로 건설했다. 사업비는 1666억원, 연면적 4만6943㎡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관중석은 2만4300석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2만9000명이다. 홈 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122m. 좌·우중 펜스까지는 123.4m, 좌·우 펜스까진 99.5m다. 이는 시민야구장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펜스 높이가 3.6m로 낮아 좌월, 우월 홈런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공식 개장 1호 홈런을 터뜨린 강기웅 위원도 "야구장에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은 시각적으로 왼쪽, 오른쪽 펜스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나도 경기 전 홈런 한 방을 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옛날 생각 나더라. 이런 좋은 구장이 현역 때 만들어졌다면, 하는 기분도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만수 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전광판이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삼성 관계자는 "팬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그라운드와 가까운 의자와 전광판이 아닐까 싶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흙을 사용해 불규칙 바운드가 줄고 어처구니 없는 실책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이온즈파크는 메이저리그 구장에 버금가는 최신 시설과 관람객의 편의를 극대화한 구장"이라고 소개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