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발 후보 박주현-신재영, 2차 오디션도 합격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3-20 15:36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이 삼성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고척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20/

선발투수 없다는 넥센 히어로즈. 젊은 신예들이 두 번째 오디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하루였다.

넥센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안타 1개밖에 치지 못하며 1대4로 패했다. 하지만 2명의 선발 후보 투수들이 나란히 호투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날 넥센은 선발은 고졸 2년차 우완 박주현. 지난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박주현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주현은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무아타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은 1회 구자욱에게 안타, 아롬 발디리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강타자 최형우와 이승엽을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남은 2이닝은 6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완벽한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구속을 떠나 큰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에 힘이 있었다. 그리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각도 좋았다. 특히, 직구를 던질 때와 똑같은 폼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에 삼성 타자들이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SK와이번즈의 시범경기가 1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렸다. 넥센 신재영
고척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16/
박주현에 이어 지난 16일 SK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 삼성전은 박주현에 이어 등장해 3이닝을 소화했다. 두 사람이 한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진입 테스트를 받은 것. 신재영의 경우 박주현보다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첫 이닝인 4회초 최형우와 박한이에게 연속 솔로홈런을 허용했기 때문. 2번 모두 직구가 통타당했다. 하지만 5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큰 어려움 없이 삼성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했다.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피안타는 위에서 언급했던 2개의 솔로홈런이었다.

신재영은 130km 후반대의 직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높고, 또 위력도 있다. 이날 5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투심패스트볼은 19개였고 슬라이더를 25개나 던졌다. 나머지 7개는 체인지업이었다. 신재영은 지난 2012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넥센으로 건너왔고,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중고 신인이다.

두 사람은 일찍부터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선발로서 시험을 받고 있다. 일단 2번의 시험은 두 사람 모두 합격점을 줄만 하다. 이들 중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선수는 누가 될까.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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