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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한일 투타대결, 일본인 투수 시범경기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3-17 12:55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투구 모습. ⓒAFPBBNews = News1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와쿠마 히사시. ⓒAFPBBNews = News1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AFPBBNews = News1

2000년대 후반부터 한동안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야구를 대표했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KBO리그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 내야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부상 후 수술을 받은 류현진과 강정호는 착실하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 선수가 늘면서, 한일 선수간의 투타 대결도 관심이다. 일본인 선수의 주류는 투수이고, 한국인 선수는 타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스급 일본인 투수와 한국 타자들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 같다.

지난 겨울 히로시마 카프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마에다 겐타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시범경기 3게임에 등판해 8⅔이닝을 던졌는데, 평균자책점이 '0'이다.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첫 등판해 2이닝 1안타 무실점, 1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3이닝 2안타 무실점을 찍었다.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4회 2사후 2점을 내줬다. 실책으로 만들어진 상황이어서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의 복귀가 늦어지고, 애리조나로 떠난 잭 그레인키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스콧 카즈미어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을 굳히는 분위기다.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첫 실전 등판한 다나카는 2회까지 2안타 무실점 투구했고,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무리없이 넘겼다. 2경기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에 삼진 5개를 잡았다.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선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는 2⅔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선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3경기 만에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65. 대기록이 눈앞에 있지만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에게 충분한 기회가 돌아갈 지 불투명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일찌감치 이치로가 4번째 외야수, 백업이라고 공표했다. 이치로는 17일까지 팀이 치른 15경기 중 8게임에 지명타자, 중견수로 나서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아오키 노리치카(시애틀)는 17일 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9경기에 주로 좌익수로 나서 2할6푼9리,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15일 두번째 불펜피칭에 나서 20개의 공을 던졌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5월 말에서 6월 초 복귀가 유력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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