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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8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예정된 KIA와의 시범경기는 우천 취소되었습니다.
작년 시즌 도중 리빌딩에 돌입한 LG는 타선의 저조한 득점력이 최대 약점이었습니다. 베테랑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습니다. 그 가운데 젊은 타자들은 치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젊은 타자들은 클러치 상황에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주자가 모여 있는 상황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팀 내 입지가 불명확한 타자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에 사로잡힐 경우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집니다. 심리적 위축이 실패 귀결로 반복될 경우 팀 성적과 분위기는 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용택은 지명 타자 출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타격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지난해 0.326의 타율로 규정 타석을 채운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였습니다. 타점도 83타점으로 팀 내 최다였습니다. 매해 변신과 진화를 거듭하는 그가 작년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주전 1루수 정성훈은 백업 선수의 뒷받침 속에서 출전 시간을 배려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정성훈은 시즌 초반 호타를 휘둘렀습니다. 4월말까지의 타율이 2013년 0.304, 2014년 0.319, 2015년 0.390으로 빼어났습니다.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LG로서는 정성훈이 예년처럼 시즌 초 호타를 이어가는 것이 요구됩니다.
LG는 젊은 피의 팀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중요해진 것이 베테랑 타자의 역할입니다. 박용택과 정성훈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LG 타선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