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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삼진이 17개나 됐는데…."
경험에서 나온 얘기를 해줬다. 강정호는 라이브배팅 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김)현수에게 '나도 시범경기때 삼진 17개 당했다. 어차피 기록 아니니 즐겨라'고 말해줬다"면서 "병호형 한테도 첫 경기서 3삼진 당한 뒤 무조건 초구 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미국에 처음왔으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타석에서 욕심을 낼 수 있는데 강정호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준 것. 역시 중요한 것은 적응이라는 것이고 지금은 적응의 단계라는 얘기다.
박병호가 선수들과 영어로 잘 대화한다는 취재진의 얘기에 "병호형은 한국에서도 외국인 선수랑 잘 얘기를 했다"며 당연한 듯 얘기한 강정호는 "그런데 넥센 유니폼이 아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으니 이상하더라"며 웃었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서 3개의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강정호의 조언을 듣고 화답하듯 두번째 출전인 4일 보스턴전에선 3타석 모두 초구를 쳐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