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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챔피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두산이 소프트뱅크에 석패했다.
곧장 소프트뱅크가 반격했다. 운이 따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2회 2사까지 몸쪽 직구와 커브, 싱커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1피안타로 잘 막았다. 상대 타자들이 친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6번 에가와 토모아키가 친 몸쪽 직구가 바람을 탔다. 높게만 뜬 공인 줄 알았는데 생갭다 멀리 날아갔다. 당시 유희관과 포수 양의지가 나란히 벤치로 들어갈 동작을 취했을 정도. 1-1 동점이 됐다.
다시 두산이 분위기를 잡았다. 4회 양의지가 좌월 홈런을 때렸다. 전날 취재진과 만나 "1차 캠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어깨 근육이 조금 늘어났다. 조심스럽게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훈련 할 때도 잘 맞는다"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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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만 명 가까이 아이비 구장을 찾았다. 엄청난 숫자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올 시즌 100승 이상이 가능한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다. 일본판 뉴욕 양키스로 엄청난 몸값의 선수가 수두룩하다. 팬들이 그런 팀의 경기를 놓칠 리 없다.
유희관도 경기 후 "일본 챔피언과 붙어 집중하려 했다. 며칠전부터 소프트뱅크만은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들이 많아서 그런지 시즌 때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선수들도 다들 집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