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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최강팀 소프트뱅크 1군도 혼쭐났다.
2회 선두 타자는 일본이 자랑하는 왼손 거포 야나기타 유키. 배팅 훈련 때 엄청난 비거리를 보이는 괴물이다. 허나 유희관의 공을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초구 직구는 그대로 지켜보며 스트라이크, 2구 커브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유희관은 5번 요시무라 유기마저 싱커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후속 에가와 토모아키가 때린 몸쪽 직구가 바람을 타면서 좌월 홈런이 됐다. 유희관도 양의지도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예상해 벤치로 들어가다 흠칫 놀랄 정도였다. 그래도 후속 타자는 물론 3회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어 "공 하나에 투수는 울고 웃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많은 공부가 됐다"며 "다만 미국이든 일본이든 타자는 똑같은 것 같다. 투수가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름 동안 탄수화물을 끊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그는 "현재 컨디션은 80~90% 정도다. 몸무게가 7kg 정도 빠졌다. 시즌 준비 차질 없이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