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소지 체포 나바로, 출전 정지 몇경기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2-23 06:08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일본 프로야구 공식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지바 롯데 마린스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나바로가 권총 실탄을 갖고 있다가 공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1일 오후 오키나와 나하 국내선 터미널에서 경찰에 체포된 나바로는 22일 검찰로 송치됐다.

지난 오프 시즌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지바 롯데로 이적한 나바로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을까.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바로는 경찰 조사에 상당히 위축된 상태이며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된 권총 실탄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져온 것이긴 한데, 가방에 들어있는 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당시 나바로는 오키나와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고 나하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미야자키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정부 허가가 있으면 일반인도 총과 실탄 소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나바로가 왜 실탄을 일본으로 가져왔는지. 또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해 캠프까지 어떻게 적발되지 않고 가져올 수 있었는 지 궁금하다.

지바 롯데 구단은 22일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본인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신속하게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해 구단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넬슨이 나바로처럼 나하공항에서 실탄 1발을 소지하고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당시 오키나와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했는데, 주니치 구단은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화끈한 홈런에 기대가 컸던 지바 롯데로선 충격이 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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