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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로 이적한 야마이코 나바로가 첫 실전의 첫 타석에서 장외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을 놀라게했다.
이날 두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친 나바로는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2루 수비도 3차례의 땅볼을 무난하게 처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안타가 아닌 내야 땅볼을 치고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일본에서도 그대로 보일지는 의문. 한국에서처럼 엄청난 타격을 하면서 그런 행동을 한다면 일본에서도 눈감아 줄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서보다 못한 성적을 보이면서 천천히 뛴다면 비난을 받을지도 모른다. 나바로는 2014년 삼성에 와 그해 타율 3할8리, 31홈런, 98타점을 올리며 1번타자로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엔 주로 3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 48홈런, 137타점을 올렸다. 48홈런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실력은 좋았지만 훈련에 지각하거나 경기에서 땅볼을 치고 천천히 뛰어가는 모습은 동료들로부터도 질타를 받았다. 삼성은 올해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성실성에 대해 약속을 받아내려했지만 나바로는 이를 거절하고 지바롯데와 계약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