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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는 9위에 그쳤습니다. 창단 이후 가장 낮은 팀 순위였습니다. 64승 2무 78패로 0.451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승패 차는 -14였습니다.
양 팀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도 힘겨웠습니다. LG는 대구구장에서 삼성에 2승 6패, 목동구장에서 넥센에 3승 5패를 기록했습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구장에서 LG 마운드가 장타를 허용하며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삼성과 넥센이 나란히 2016시즌을 앞두고 전력 이탈이 심한 가운데 홈구장을 이전하는 변화를 LG가 파고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SK에도 LG는 5승 11패로 취약했습니다. 삼성, 넥센, SK 3팀을 상대로 한 승패 차만 무려 -16이었습니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LG를 상대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1.61 피안타율 0.200을 기록했습니다. 즉 좌타자 위주의 LG 타선이 김광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SK도 전력 누수가 상당하지만 LG전에 집중적으로 등판할 김광현의 공략 여부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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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kt와의 상대 전적입니다. LG는 kt를 상대로도 8승 8패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생 구단 kt가 9개 구단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선 팀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동률을 맞춘 팀이 LG였습니다. kt를 만나 삼성이 13승 3패, 두산이 12승 4패로 승수 쌓기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LG는 상대적으로 더욱 초라해 보입니다.
전력 이상으로 강세를 보인 상대는 NC였습니다. LG는 NC전에서 10승 1무 5패로 호조였습니다. NC가 확실한 좌완 투수를 보유하지 못한 점이 LG에는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소속이던 작년 LG를 상대로 0.339의 타율 6홈런 18타점을 쓸어 담은 박석민이 NC에 가세했습니다. 우승 후보로 떠오른 NC를 상대로 작년과 같은 LG의 우세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LG는 KIA를 상대로는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하지만 광주구장에서 치러진 개막 2연전의 전패는 LG 추락의 전주곡이었다는 점에서 뼈아팠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강세를 보이는 팀을 상대로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약세인 팀에 5할에 근접한 승률을 일궈야 합니다. 특정 팀에 크게 고전했던 LG의 상대 전적이 올해는 개선될지 관심을 모을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