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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전력을 2015년과 비교해 보면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타선은 1년 전과 대동소이합니다. 두드러진 보강이 없어 기존 선수들의 분발에 달렸습니다. 선발진은 나아졌습니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개막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작년보다 상황이 좋습니다. 무게감 있는 외국인 투수 1명으로 퍼즐을 맞춘다면 리그 중상위권 이상의 선발진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중심은 베테랑 이동현이 잡습니다. 부상에 시달렸던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면 여전히 리그 최상급 불펜 요원 중 한 명입니다. 유원상은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부활이 기대됩니다.
좌우 타자 무관하게 1이닝 소화가 가능한 좌완 윤지웅도 있습니다. 진해수, 최성훈은 윤지웅의 뒤를 받칩니다. 2차 드래프트와 FA 보상선수로의 유출을 막은 김지용, 최동환, 이승현의 기량 향상을 통한 필승조 안착도 기대 요소입니다.
이동현이 구위를 되찾을지 여부도 미지수입니다. 만 33세의 나이를 감안해야 합니다. 좌완 최성훈은 병역 복무를 마친 뒤 첫 시즌이라 실전 감각 회복이 요구됩니다. 상무나 경찰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필해 2년 간 실전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김지용, 최동환, 이승현이 1군 무대 2년차에 정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외국인 타자를 상대하는 사이드암 불펜 요원을 꼽기 어려운 점도 아쉽습니다.
2016년에도 LG는 대량 득점을 통한 편안한 야구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많지 않은 득점을 지키는 불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풍요와 불안 사이에서 LG 불펜이 어느 지점에 도착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