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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투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
이 또한 큰 일이다. 수십명의 선수들이 먹을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다. kt 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치킨을 먹이고 싶어 숙소 주변 치킨 가게를 수소문해 찾아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선수들이 먹을만큼의 양을 한꺼번에 팔아본 일이 없다는 치킨 가게 주인의 설명이 돌아왔다. 보통 하루 전체 파는 양이 150~200조각인데 선수단 전체가 넉넉히 치킨을 먹으려면 400조각 이상이 필요했다. kt 스태프는 주인을 설득해 어떻게든 한꺼번에 400조각을 튀겨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주인이 OK 사인을 냈고, 약 이틀 간의 닭 공수를 통해 치킨을 튀겨내 kt 선수들이 맛있게 간식을 먹었다. 튀기는 양이 엄청났고, 다른 손님들 발길을 돌리게 했지만 주인은 한꺼번에 늘어난 매상에 룰루랄라 닭을 튀겼다는 후문이다.
kt 선수단이 2년 전 처음 투산을 찾았을 때는 한 의류 브랜드 매장이 초토화 됐었다. 야구 선수들이 특히 즐겨입는 A브랜드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옷을 구입하면 매우 저렴하다. kt의 한 프런트가 쇼핑을 나서 그 옷가게에 들어섰는데, 매장 관계자가 "덩치 좋은 한국인들이 옷을 모두 구입해 물건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