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수비도, 3루 수비도. 캐치와 송구에서 일단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처음으로 내야 수비 훈련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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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사리오는 포수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다. 이미 조인성과 차일목 허도환 박준범 박상언 이주호 등 포수진이 많았다. 그래도 향후 로사리오의 포수 훈련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로사리오는 팀에 합류하며 포수 미트도 잊지 않고 챙겨왔기 때문. 이날 훈련을 이끈 김광수 수석 코치는 로사리오의 1루 및 3루 수비에 대해 "아직은 평가를 내리기 이르다. 조금 더 훈련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팀 동료들 역시 로사리오의 민첩한 움직임에 박수를 보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수비 훈련을 마친 로사리오는 점심 식사 후에는 프리 배팅도 했다. 배팅볼 투수와 피칭 머신을 번갈아 상대했다. 첫 타격훈련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공을 받아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간혹 배트 중심에 걸린 타구는 큰 궤적을 그리며 외야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로사리오의 타격 장면을 본 장운호 등 젊은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28개의 홈런을 친 선수답게 잘 치는 것 같다. 역시 힘이 좋다"며 감탄했다. 로사리오가 점점 훈련 페이스에 속도를 내면서 한화 전력도 한층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고치(일본 고치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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