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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프로야구는 두 명의 타자에게 열광했다. 나란히 타율 3할에 30홈런 30도루를 기록한 야나기타 유우키(소프트뱅크)와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NPB에서 한 시즌에 2명의 타자가 '트리플 스리'를 기록한 건 65년 만이었다. 또 이 둘에 앞서서는 8명밖에 성공하지 못한 진기록이기도 했다. 결국 '트리플 스리'는 일본 사회의 세태를 반영하는 '2015 신조어·유행어' 순위에서 공동 1위에까지 올랐다. 타격 정확성에다 장타 능력, 스피드까지 겸비한 두 명의 젊은 선수에게 엄청난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테임즈는 이번에도 '트리플 스리'를 달성할 유력한 후보다. 그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뒤 "다시 한번 이곳에서 트로피를 받고 싶다. 40-40이 정말 힘들기는 했지만 성취감을 느꼈다. 내가 올해 50-50에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마음만 먹는다면 3할-30홈런-30도루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른 후보도 있다. 소속팀 동료 나성범(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아두치,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이 노려볼 만하다. 나성범은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23도루를 기록했다.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만큼 그 위를 바라보고 있다. 아두치의 성적은 132경기 타율 3할1푼4리 28홈런 24도루다. 6월 일시적인 부진만 없었다면 KBO리그 첫 해부터 '트리플 스리'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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