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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KBO리그에선 타율 3할 이상 타자가 몇 명이나 나올까.
그래도 이 수치 역시 2011년 14명, 2012년 13명, 2013년 16명에 비하면 적지 않다. 2010년엔 2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2014시즌에 3할 타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걸 타고투저와 같은 맥락에서 본다.
또 일부에선 '탱탱볼' 논란을 빚었던 공인구의 높은 반발 계수가 타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2016시즌 타율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건 KBO 단일구 도입이다. KBO는 지난해말 단일구로 스카이라인을 선정했다. 단일구를 사용할 경우 지난해까지 제기됐던 형평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팀별로 사용했던 공인구가 달랐지만 올해부터는 똑같은 단일구로 경쟁할 수 있다. 또 KBO는 제조사인 스카이라인에 두 가지를 주문했다. 하나는 봉합선을 균일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봉합선의 높낮이와 균일 정도는 투수의 그립감에 영향을 준다. 또 하나는 규정에서 정한 공인구 반발계수(0.4134~0.4374)를 0.42대에 일정하게 맞춰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우승으로 막내린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당시 공인구(미즈노)의 반발계수가 0.42대였다. 반발계수 0.01 차이에도 비거리는 몇 미터 이상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KBO 요청 대로 반발계수가 0.42대로 일정하게 유지될 경우 빗맞은 홈런이 나올 가능성은 확 줄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로인해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율도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또 선수 구성에서 변화가 있다. KBO리그를 이끌었던 강타자 박병호와 김현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 두 명의 이탈은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타선의 무게감을 떨어트린다. 단순히 둘만 빠지는 게 아니다. 팀 동료들에게도 기회인 동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화 특급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 KIA와 계약한 빅리거 헥터 노에시 등은 상대할 타자들에게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물론 한화가 영입한 젊은 메이저리거 윌린 로사리오(27)는 잠재적인 강타자로 타율 3할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상의 변수를 종합해볼 때 2016시즌에 3할 타자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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