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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고질, 1번타순 문제. 올해는 해결될까.
이후 LG의 1번타순은 변동이 심했다. 박용택 정성훈 등 베테랑들이 응급처치로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잘치는 베테랑들은 결국 팀이 필요할 때 중심타순으로 이동해야 했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이 1번타순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수년째 가졌지만, 오지환 역시 그 자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오지환의 경우 컨택트보다는 힘을 앞세워는 타격을 하기 때문에 타율 3할 기록이 어려운 스타일. 1번타순과 어울리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팀 체질 개선을 외치며 1번타순 고질도 해결하려 한다. 일단 후보는 정해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스 트레이드로 넘어온 임 훈이다. 거포 DNA를 갖고있는 정의윤을 내주면서까지 데려온 자원. 양 감독은 컨택트 능력이 좋고 잘 달리며 외야 수비까지 좋은 임 훈은 잠실에서 뛰기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영입 후 1번타순에 많이 배치하며 시험을 마쳤다. 임 훈은 LG 이적 후 1번타순에 들어서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했다.
고졸 2년차 외야수 안익훈도 잠재 후보 중 1명이다. 당장 올시즌 1번으로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직 파워에서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용규(한화 이글스)같이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능력은 탁월해 힘과 경험을 쌓으면 좋은 1번감이 될 수 있다. 올해는 만약 주전이 된다 해도, 하위 타순이 유력하지만 선수 본인과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더 큰 목표를 갖고 훈련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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