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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720경기서 나온 홈런은 1511개다. 경기당 약 2.1개의 홈런이 나왔다.
미네소타로 이적한 박병호가 53개의 홈런을 치고 나바로는 48개로 외국인 역대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테임즈도 47개를 기록하는 등 40개 이상의 홈런타자가 3명이나 탄생했다.
올해는 홈런이 늘어날까 줄어들까.
여기에 28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현수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났다. 새로운 홈런 타자들이 나오지 않는 한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줄어든 것은 분명 전체 홈런 수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목동구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홈런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목동구장에서 나온 홈런수는 총 200개다. 목동구장은 중앙 118m,좌우 98m로 다른 구장에 비해 크기가 작았다. 고척돔은 중앙 122m, 좌우 99m에 펜스 높이도 4m로 높아 목동구장에 비해 홈런수가 적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좋은 외국인 투수의 영입 역시 타자들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해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에스밀 로저스가 한화와 재계약했고, KIA는 170만달러를 들여 헥터 노에시를 영입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 올시즌을 기대케한다.
그래도 홈런 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벌크업이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타자들의 힘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 타율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홈런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것. 2014년 2할8푼9리였던 전체 타율이 2할8푼으로 내려왔지만 홈런수가 더 늘어난 것이 이런 벌크업의 영향이다.
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새로운 홈런 공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기존의 시민야구장과 크기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좌중간, 우중간 펜스가 일직선으로 돼 있어 부채꼴 모양의 펜스와는 홈플레이트에서의 거리가 차이난다. 기존 구장과 5∼6m 정도 차이가 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즉 시민야구장에서 좌중간으로 날아가 펜스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홈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올시즌에도 타자들의 기세가 투수들을 누를까. 아니면 떠나간 홈런타자들의 공백을 느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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