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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한준(kt 위즈), 다음은 김민성?
그렇다면 박병호가 빠져나간 내년 시즌, 넥센의 새로운 5번 타자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는 객관적인 전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팀 사정상 반드시 실현됐으면 하는 부분. 최근 시무식에서 "우리의 목표는 가을야구"라고 분명히 밝힌 염경엽 넥센 감독의 바람이기도 하다. 고척돔 시대를 맞은 넥센은 외국인 타자 대니 돈과 함께 5번 타자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야만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선발 조상우-마무리 김세현의 파격 카드도 큰 의미가 없다.
일단 시즌 초부터 5번으로 출전할 타자는 김민성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일찌감치 서건창-대니 돈-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구성을 마쳤다. KBO리그 최초의 200안타 주인공,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좋은 외국인 타자,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기량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오른손 타자의 조합으로 공격력 극대화를 노린다.
김민성도 최근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웠지만 경기수가 아쉬웠다. '풀타임을 뛰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안 다치고 반드시 풀타임을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작년 출전 경기수가 더 많았다면 20개까지는 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며 "고척돔 변수에도 나만의 공격적인 부분을 잘 살린다면 올 시즌 20홈런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걱정보다 자신감부터 꺼냈다. 김민성은 "분명 약해진 것은 맞지만 우리 팀엔 여전히 기존 선수들과 함께 가능성을 가진 좋은 후배들이 많다.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또 다른 넥센의 팀 컬러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화촉을 밝힌 새 신랑은 "책임감이 커졌다"면서 "더 치열하게 운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마따나 강정호, 유한준에 이어 김민성이 3년 연속 넥센 5번 타자의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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