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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일문일답, "목표는 선발로테이션 합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1-11 14:24


"선발 로테이션에서 지구 우승 이끌겠다."

지난해 초반 어깨 수술 후 재활을 진행해 온 LA다저스의 '몬스터' 류현진(29)이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여전히 운동으로 다져진 슬림한 몸매를 유지한 류현진은 강한 확신과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재활이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

지난 11월14일에 입국한 류현진은 약 2개월간 주로 국내에서 재활훈련을 했다. 그러다 피칭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 약 2주간 LA에 다녀오기도 했고, 겨울 한파를 피해 일본에도 일주일 정도 머물며 꾸준히 훈련에 매진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해 네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맞는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어깨 수술 후 재활에 전념했다.
출국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1.11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은 현재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의 막바지 단계까지 와 있다. 11월 중순 30m 정도였던 롱토스 거리가 50m까지 늘어났다. 이는 곧 불펜 피칭 단계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는 뜻. 2월24일에 시작되는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합류가 무난해보이는 증거다. 류현진의 최종 목표는 개막 시점부터 선발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합류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승수 등의 목표를 내놓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의미하다. 다만 류현진은 "입단 첫해처럼 잘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10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은 1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류현진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에 들어온 뒤 어떻게 훈련해왔나

귀국 초반에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12월에는 LA에 가서 2주 정도 공을 던지고 돌아왔다. 또 한국이 춥다보니까 일본에 일주일 정도 가서 공을 던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충분히 훈련이 잘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또 한달 반 정도 여유가 있으니 더 충분히 몸을 만들 것이다.

-공을 던졌다고 했는데, 피칭을 어느 정도 했나


아직 피칭 단계는 아니다. 트레이너가 만들어 준 스케줄대로 거리를 조금씩 늘리는 롱토스까지 했다. 지금은 40~50m 정도로 거리가 늘었다. 조금 더 (멀리) 던지고 캠프 전에 불펜 피칭 단계까지 소화할 생각이다.

-현재 몸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부상 이전을 100%라고 하면, 지금은?

지금은 수술하고 재활 단계라 아직 몸상태가 몇 %라고 확실히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준비 단계별로 문제없이 잘 이뤄졌다. 스프링캠프에도 충분히 합류 가능할 정도가 될 것 같다. 또 불펜 피칭 하고 캠프에 합류해서 잘 운동하면 시범경기 등판도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그래도 너무 조급하게 하진 않을 생각이다. 준비되는 상황에 맞추겠다.

-올해 목표는

일단은 시즌 개막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드는 게 목표다. 그때까지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승수를 밝히는 게 별로 의미가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시즌 마칠 때까지 첫 시즌(2013년, 14승)처럼 잘 하면서 올해 겨울에 귀국할 때 기쁨을 가지고 들어왔으면 좋겠다.

-김현수 박병호 오승환 등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늘어났다. 맞대결에 대한 생각은

솔직히 타자와의 맞대결은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차라리 오승환 선배가 있는 팀과 했으면 좋겠다. 직접 맞대결할 일은 없을 듯 하다. 투수쪽의 팀과 붙는게 편하지 않을까 한다. 만약 타자들과 만나게 된다면 추신수형이랑 붙었을 때처럼 열심히 던지겠다.

-마에다가 같은 팀 동료가 됐는데

일단 팀 메이트가 됐기 때문에 같은 선발투수로서 지구 우승하게끔 같이 잘 해야하지 않을까한다. 아시안투수로서 예전에 박찬호 선배와 노모투수 때처럼 좋은 성적을 합작하고 싶다.

-오승환에게 해줄 조언은

워낙에 대선배고 좋은 투수이자 잘하는 선수다. 내가 그래서 말해줄 건 없다. 다만 강정호에게 했던 말처럼 팀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서 적응을 빨리하는 게 좋을 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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