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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신년하례식을 치렀습니다. 2년 임기의 주장으로 류제국이 선출되었습니다. 총 154표 중 89표를 획득해 과반수를 훌쩍 넘겼습니다. 야수가 아닌 투수가 주장을 맡는 일은 드뭅니다. 하지만 류제국에 대한 구단 구성원의 신뢰는 두터웠습니다.
2014년 류제국은 9승 7패 5.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5월 중순에 1군에 첫 등판했던 2013년과 달리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5월 23일 문학 SK전에서야 첫 승을 거뒀습니다. 9번째 선발 등판 만에 거둔 승리였습니다.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류제국은 10승에 1승 모자란 9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LG가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승선하는 데 그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기여했음은 물론입니다.
2014시즌 종료 후 무릎 수술을 받은 류제국은 재활을 거쳐 2015년 5월초 마운드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극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6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3개월이 넘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15경기에 등판해 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 없이 5패에 그쳤습니다. 그가 호투하는 날이면 타선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유달리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이 많았던 탓도 있습니다.
2016년 류제국이 보다 많은 승리를 쌓기 위해서는 우선 1회를 잘 남겨야 합니다. 모든 선발 투수에게 1회는 어려운 법이지만 류제국은 1회 피안타율이 0.326로 높았습니다. 2016시즌을 맞이하는 LG 타선은 큰 보강은 없습니다. 선발 투수의 1회 실점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2015년과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 별 기복도 줄여야 합니다. 그가 부진한 날에는 대량 실점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경기가 된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2016시즌에는 류제국도, LG도 명예회복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주장 류제국과 LG의 성적의 상관관계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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