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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위험 홈블로킹 금지 시범경기부터 적용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1-05 10:36


올해부터 홈블로킹 규정이 신설된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 장면. 3회초 1사 3루서 3루주자 두산 오재원이 김재호의 내야 땅볼 때 홈에서 아웃되고 있다. NC 포수는 김태군.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4.

충돌로 인해 부상을 야기시키는 홈블로킹이 시범경기부터 금지될 전망이다. KBO는 조만간 규칙위원회를 열어 홈 충돌방지 규정을 만들고 올시즌부터 시행한다. 홈충돌방지 논의는 지난해 12월 윈터미팅에서 공론화 됐다. 윈터미팅에 참석한 각 구단 관계자와 야구인들은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충돌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볼을 손에 쥐지 않은 상태에서 포수는 미리 홈플레이트를 막고 주자를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주자들은 득점을 올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포수와 충돌한다. 포수는 주자의 충돌에 대비하고, 반대로 주자는 포수가 볼을 쥐고 있다고 해도 충돌을 통해 볼을 떨어뜨리게 할 의도를 드러낸다. 이는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년간 논의가 있었고 감독자 회의에서 연계플레이시 홈플레이트를 비워둬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지만 경기중에는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았다.

KBO 관계자는 "1월초 규칙위원회를 열어 세부조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장의 의견을 종합해야 하고, 실효성 있는 규정을 적용해 효과를 높이게 된다. 심판위원들도 전지훈련지에서 각팀을 상대로 홈 충돌방지 규정을 숙지시킬 예정이다. 시범경기에 도입한 뒤 시즌에 곧바로 적용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홈 충돌방지 규정은 포수 블로킹이 핵심이다. 홈플레이트만 개방된다면 상당 부분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불합리한 홈블로킹에 대해 주루방해 세이프 판정이 내려진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시즌에 앞서 선수협과 감독자회의에서 선수 보호를 위해 과도한 홈블로킹 자제가 결의된 바 있다. 충돌 횟수와 정도가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규칙위원회에선 아예 규정을 성문화해 강제력을 덧입힌다.

메이저리그는 홈충돌 방지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역시 올해부터 홈충돌 방지법을 운영한다. 올해부터 포수는 볼을 손에 쥐지 않은 상황에서는 홈베이스를 막을 수 없다. 또 무릎을 굽혀 주자의 슬라이딩을 막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포수가 홈베이스를 막으면 주루방해로 득점이 인정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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